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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손님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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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을문화탐방

불우손님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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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면 하로리 낙낙기에 윤청(尹睛)의 묘가 있다.윤공은 1660년(헌종원년)에 경상도 상주목 외남면 묘동에서 살다가그해 상주마을에 천연두가 크게 유행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이것을 피신하고자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보통리 선대고향을 찾아가다가 음성 당골(현 음성군 원남면 하당리)주막에서 외숙생원 반운익을 극적으로 상봉하여 하로리 '능모롱이'에 정착하여 살다가 1698년(숙종 24) 향년 65세 되는 해 우연히도 천연두를 앓다가 세상을 떠났다.

이 무렵에는 천연두 환자가 발생하며 역신을 쫓는다고 무녀를 데리고 와서 굿을 하고 또 예방을 한다고 동구밖에다 디딜방아를 훔쳐다 거꾸로 세우기도 했다.
이와 같이 제나름대로 하는 것일 통례였다고 한다. 얼마후에 윤씨문중에 천연두 환자가 나왔다. 역신을 축출한다고 무녀를 데리고 와서 굿을 했다. 그 때 무녀의 입에서 "윤씨댁에는 마마(천연두의 별칭)를 하시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계시는데 그 할아버지께 지성드리면 곧 완쾌한다."고 하였다.

이웃마을이나 이웃집에서 마마를 하면 예방을 하고 자기집에서 마마하는 사람이 있으면 역신 축출의 굿을 하고 지성도 드렸다.온 나라 사람들이 행하는 통속적인 일이다. 마마가 유행하면 윤공의 후손들도 이러한 일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몇 해에 한번씩 찾아 드는 마마에 윤씨문중에서는 무녀의 말대로 윤공의 신주를 모시고 지성을 드리면 차차 차도가 있어 완치되어 거동을 한다. 백발백중 치병(治病)이 된다. 이 것은 역신보다 더 훌륭하신 할아버지의 힘이다. '역신보다 더 힘을 가지신 할아버지는 우리 자손을 보호하고 돌보아 주신다.'고 믿었다.

이러한 말은 이웃집에서 이웃집으로 그리고 이웃마을로 퍼져 나갔다. 그래서 사람들이 말하기를 "능모롱이 윤씨댁은 마마에는 아니죽어도 열병(장질부사의 별칭)에는 죽더라."했다.
이러한 일이 있은지 얼마 후에 윤공에게 '불우손님 할아버지'라는 별칭이 붙었다. 불우(佛于)손님 할아버지는 누가 명명(命名)했는지는 모르나 그 뜻은 '부처님보다 더 영검하시고 손님(천연두의 별칭)역신보다 더 훌륭하신 할아버지' 라는 뜻이다. 즉 천연두에 관해서는 천상이나 지상에서 제일가는 할아버지라고 했다.

천연두는 현재 예방법과 치료법이 있어 유행되지 않으므로 그 증상을 일반적으로 잘 모르고 있지만 지금부터 60여년전만 해도 이것이 일반대중 생활에 큰 위협을 준 것은 사실이다.
윤공의 묘소는 후손이나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불우손님 할아버지 산소'라고도 부르고 있다. 묘는 잘 치산되고 상석, 망주(望柱), 묘표(墓表)가 있다.

(음성군 <내고장 전통가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