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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를 아는 대소 도서관 참으로 바람직한 친절
작성자 : 권미경 작성일 :
공개여부 공개
안녕하세요. 
대소에서 초등과 중등시절을 마치고 외지에서 학교를 다니다 해외로 이주해 30여년 가까이 교포로 살다가 지난 달 한국으로영주귀국한 재외국민입니다. 
제가 해외에서 신문사에 종사를 하다보니 가끔 휴가차 고향을 방문할 때도 마감이 걸리는 날이면 집에서 인터넷이 안돼 전전긍긍하곤 했는데, 
어느 날 저의 이런 고민을 들은 고향 친구가 대소도서관을 이용해 보라고 권하더군요. 
올타구나 하고 2층에 있는 열람실에 가서 학생들 틈에 끼여 하루종일 마감을 향해 달리는 내내 참으로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꼬마친구들부터 대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함께 독서에 열중하고 있는 주부들까지, 이 모든 모습이 제가 살던 40여년 전에는 꿈도 꾸지 못할 것들이었죠. 

시골 도서관에서 무수한 책들 사이에서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골라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까지 되더군요. 
가끔 개구장이 중고등 학생들이 몰려와 조금 큰 소리로 떠드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는데, 
어느새 도서관 직원이 올라와 이들을 조용히 밖으로 불러내 타이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로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모습이 참 대견하기도 했지요. 

또 얼마 전, 매우 날씨가 추운 날 저녁, 얼어버린 몸도 녹일겸 예전의 그런 도서관의 분위기가 지금은 어찌 바뀌었을까 하는 궁금증에 농협마트를 들렀다가 잠시 들러봤습니다. 

그 전(1년 전 여름)에는 보이지 않던 안내 직원이 입구 쪽에 앉아 무엇이 필요한지 친절히 물어줘서 고마웠습니다.  그냥요, 추워서 잠깐 들어왔어요. 그냥 한 번 둘러볼게요, 라고 답하고 도서관을 이리저리 둘러보는 동안 초등학교 3-4학년 쯤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어머니의 손을 잡고 들어오더군요.
참 똘망하게 생긴 그 친구는 직원에게 다가 원하는 책을 이야기 하며 골라달라고 했지요.
그 직원은 꼬마친구를 데리고 도서목록을 검색하는 컴퓨터로 앞으로 가더니 직접 책을 고르는 방법을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더군요. 
처음엔 주춤주춤하던 아이가 매우 신나서 프로그램을 이리저리 작동시켜 보더니 자기가 원하던 책을 찾아내는 걸 보면서 아, 이런게 눈높에 서비스고, 이런게 아이들을 한 뼘만큼 더 성장시키는 교육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도서관에 이루어지는 이런저런 모습들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여 그곳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과 내 고향 대소에 그런 좋은 시설을 마련해 주신 군에 격려와 응원, 감사를 다 함께 보냅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나날이 기쁘고 행복한 날 되길 기원합니다.


권미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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